"전직 편의점 직원 투수, 오타니를 두 차례 제압하며 활약"…레이 커의 8아웃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전략에 …
"전직 편의점 직원 투수, 오타니를 두 차례 제압하며 활약"…레이 커의 8아웃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전략에 …
이전에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가던 투수가 가을 야구 무대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두 번 제압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레이 커는 경기 초반 8개의 아웃카운트를 담당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만큼 충분한 역할이었다.
애틀랜타는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3-2로 누르고 1차전 패배 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이끈 커는 2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와의 첫 대결에서는 삼진을 이끌어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저스의 강력한 선발 블레이크 스넬과 맞서며, 크리스 세일을 대신해 나선 커는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커의 호투로 시작된 경기는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장타와 21세 디디에르 푸엔테스의 긴 구원 등판으로 승리를 완성시켰다. 반면,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맥스 먼시의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쳐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편의점에서 일하며 야구를 꿈꾸던 투수, 수술과 재활을 거쳐 이 자리에 섰다.
커의 과거에는 편의점 근무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야구를 이어가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서 편의점과 영화관에서 일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대학 야구를 다시 시작하고 알래스카 여름 리그를 경험하며 프로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2017년 자유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빅리그 데뷔는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루어졌다.
투수로서의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애틀랜타로 이적한 후 2024년에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그로 인해 2025년 시즌은 전부 결장했다. 올해도 여러 난관을 겪었지만, 8월에는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패배하면 시즌이 끝나는 중압감 속에서도 3⅓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받은 홈 관중의 기립박수는 그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의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도전의 연속인 그의 야구 인생에서 이번 경기는 단순히 그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을 넘어, 그가 겪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다저스,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발휘한 애틀랜타.
반면에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3회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번트 실패와 이어진 타자의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이번에도 커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에도 다저스는 동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를 잡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애틀랜타는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 투수를 아껴둔 채 승리를 거둔 애틀랜타, 다음 경기에 더 큰 기대감을 품게 하다.
이번 승리는 애틀랜타에게 시리즈 전체를 볼 때 큰 의미가 있다. 에이스 투수를 아껴두고도 승리를 가져가며, 다음 경기에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시리즈는 애틀랜타로 옮겨져 다음 경기가 펼쳐진다. 애틀랜타 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흥분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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