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홈런 3개에도 불구하고 연패 탈출 실패…켈리 작별 인사에 관중석 적막감
LG 트윈스, 홈런 3개에도 불구하고 연패 탈출 실패…켈리 작별 인사에 관중석 적막감
홈런 세 방이 공중에 울려퍼졌다. 구단 사상 첫 40홈런 돌파도 있었고, 8회에는 연패 탈출처럼 보이는 투런 홈런까지 성공했다. 그럼에도 LG 트윈스는 결국 패배의 쓴맛을 봤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8회말까지 두 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9회초에 세 점을 허용하며 연패는 일곱 경기로 늘었고, 3위 자리도 KIA로 넘어갔다. 마지막 공격에서는 세 타자가 연속으로 아웃되었다.
이날은 케이시 켈리가 오랜만에 잠실을 방문한 날이었다. 경기 전에는 생일 축하곡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지만, 경기 후 그가 다시 팬들 앞에 설 때, 1루 홈 관중석은 대부분 텅 빈 상태였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와 반가운 재회의 기쁨이 함께 사라진 날이었다.
오스틴의 40홈런과 박동원의 투런홈런도 승리를 보장하지 못했다.
LG의 타선이 경기 내내 침묵한 것은 아니다. 오스틴 딘은 1회에 선제 투런홈런으로 구단 최초로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4회에는 이재원이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가장 결정적인 홈런은 8회에 나왔다. 3-3의 동점 상황에서 박동원이 투런홈런을 쳐 5-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이닝을 방어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리드조차 유지하지 못했다.
세 번의 홈런은 LG에 세 번의 기회를 제공했다. 리드를 가져갈 기회, 동점 후 다시 앞서갈 기회, 마지막 이닝을 유리하게 시작할 기회였다. 하지만 타선이 만든 우위를 투수진이 승리로 연결하지 못해 패배의 아픔은 더욱 컸다.
공격의 책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 점 차 리드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활용하지 못했다. 홈런으로 득점하는 능력과 주자가 있을 때 추가 득점하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였다.
손주영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패배를 막을 수 있었을까?
LG의 경기 운영은 8회부터 흔들렸다. 존 케네디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후 손주영이 구원 등판했지만, 승계주자를 홈으로 보내며 동점을 허용했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간 후에도 9회 선두 타자를 막지 못했다.
손주영의 최근 투구는 분명 검토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최근 세 경기에서 일곱 점을 내줬다. 승리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연속적으로 흔들리면 벤치의 교체 결정도 더 어려워진다.
이날의 패배를 마무리 한 명에게만 돌리면 문제를 너무 좁게 보는 것이다. 김진수와 케네디가 선발 이후 긴 구간을 책임졌고, 손주영이 내려간 후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투수 교체는 이뤄졌지만, 위기를 끊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선발 투수가 더 오래 버텨줘야 하고, 타선은 득점 기회를 더 잘 살려야 한다. 벤치는 핵심 투수가 쉬거나 흔들릴 때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홈런을 치는 팀에서 그 홈런으로 얻은 승리를 끝까지 지키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 LG의 남은 시즌은 그 능력을 다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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