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인공지능 '카타고'를 꺾고 화려한 역전승 달성…"인간 바둑의 진정한 매력, 승부수와 묘수로 드러나"
신진서, 인공지능 '카타고'를 꺾고 화려한 역전승 달성…"인간 바둑의 진정한 매력, 승부수와 묘수로 드러나"
[아톰티비 스포츠뉴스] 세계 바둑의 정상에 있는 신진서 9단이 최첨단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카타고(KataGo)와의 대결에서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인간 바둑의 진가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이달 21일 서울 중구 위치한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에서 신진서는 221수 만에 카타고를 11집 반 차로 이기며 불리했던 초반의 패배를 딛고 2승 1패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결에서 신진서는 공격적인 평소 스타일을 접고, 보다 수비적이고 실리적인 전략을 채택했다. 전투를 최소화하며 집을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AI를 꺾는데 성공했으며, 그는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첫 수부터 새로운 전략을 선택한 3국 초반, 신진서는 카타고를 당황하게 만들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석 단계가 마무리된 후에는 형태가 만족스러웠다. 충분한 실리와 두터움을 확보하며 경기를 우위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세 판 중 2국이 가장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변화가 잦은 국면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에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3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AI 카타고의 특징으로 완벽함을 언급하면서도, 그것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진서는 "AI는 형세가 불리해도 높은 승률을 보장하지 않는 수를 선택하지 않는다. 반면 인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담한 수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며 바둑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번 대국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첫 판을 내준 후에는 회복이 필요했지만, 2국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카타고와의 오랜 연구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세계 랭킹 1위 달성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와 인간의 대결이 가진 의미에 대해 성찰했다. "이세돌 9단의 알파고에 대한 승리와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인간이 AI와 경쟁하며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대국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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